'14만 명 이용'... 성매매 알선 사이트 20대 운영자 등 4명 검거

20대 운영자 구속·관리자 4명은 불구속

대구경찰청이 회원 수 14만 명을 보유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진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성매매 업소를 홍보해주는 대가로 업주들로부터 월 10만 원씩, 모두 1억 4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 20대 A 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사이트를 관리한 60대 B 씨 등 운영진 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운영자 A 씨는 지난해 6월 28일부터 지난 3월 21일까지 인천, 경기도 일대에 사무실을 차리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 3곳을 운영했다. 이들은 성매매 업소 업주, 성 매수자를 포함해 모두 14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 A씨와 성매매 업주들은 경찰 단속을 대비해 SNS 비밀 대화방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7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디지털 포렌식 분석, 계좌추적을 거쳐 공동 운영자, 개발자, 관리자 등 4명을 추가 검거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사이트 특성상 운영자 1명 검거로는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하기 어려워 사이트 개발자, 관리자까지 전원 검거해 사이트 3곳을 완전히 폐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 단속 현장.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