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소방 당국이 필로티 구조 건물을 특별 조사한다.
최근 5년 간 필로티 공법으로 지은 빌라·오피스텔 등에서 자주 불이 나 20명이 사상했기 때문이다.
14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로티 공법으로 지은 빌라·오피스텔 등에서 18차례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필로티는 2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건물 전체나 일부를 외벽 없이 기둥으로만 떠받쳐 1층을 개방한 건물이다.
이런 구조 탓에 불이 1층에서 위층으로 빠르게 번진다. 반면 탈출하기는 어려워 종종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4월24일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필로티 구조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앞서 2019년 8월12일 고양시 토당동의 한 빌라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부상했다.
현재 아파트·다세대 주택을 제외한 북부지역 필로티 건물은 의정부 474곳, 일산 376곳, 파주 301곳, 남양주 298곳 등 총 2320곳에 이른다.
이에 소방 당국은 14일부터 28일까지 소방특별조사반을 꾸려 필로티 건물 116곳의 소방 시설 작동 여부와 방화 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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