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서 낚시 고무보트 배수로 빨려들어가 2명 사망·실종

경기 안산시 시화방조제 쌍섬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 3명을 태운 고무보트가 배수로에 빨려 들어가 1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다.

13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2일) 오전 9시께 시화방조제에서 고무보트 한 척이 물살에 휩쓸려 배수로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났다.

▲시화방조제 고무보트 사고 CCTV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

사고 보트에는 60대 남성 2명과 50대 중국인 남성 1명 등 모두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60대 A씨와 50대 B씨가 인근을 지나던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A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결국 숨졌다. B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2척, 인천해경구조대, 안산파출소 연안구조정 등을 투입해 당일 밤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해경 경비함정 7척, 해군 함정 4척, 민간구조대 2척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은 개인 소유 고무보트로 사고 당일 오전 6시께 출항해 낚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장 관계자를 통해 배수로 가동 상황 등을 파악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