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이 중면 삼곶리 민간인 통제선(이하 민통선) 초소 출입 개선에 나선다.
이곳을 상시 출입하는 주민과 영농인들이 복잡한 출입 절차 탓에 군 당국과 갈등을 겪고 있어서다.
13일 군에 따르면 중면 삼곶리 275-2번지 일대에 군 당국의 민통선 5초소가 있다.
이곳은 인근 주민 70명(50세대)과 농민 등 300여명이 영농 활동을 하고자 출입하는 초소다. 그러나 신분 확인과 보안 각서 작성 등 출입 절차가 꽤 복잡하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쓰는 농가 주민의 경우엔 책임 확약서 작성, 해당 근로자의 여권 지참 여부를 모두 확인하다 보니 민통 초소 출입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농민들이 군 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3월 말 군 당국에 민통선 5초소 출입 체계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군은 총 사업비 3억5000만 원을 들여 현재 2개 차선인 초소 앞 도로를 3차선으로 확장한다.
늘린 차선을 이용해 수시로 오가는 주민들이 출입증만 제시하면 민통선 초소를 보다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민통선 안에서 영농 활동을 하는 주민들에겐 시간이 곧 돈인데, 현재 출입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걸린다”라며 “도로를 확장해 상시 출입자가 빠르게 통과하면 그만큼 다른 주민의 대기 시간이 줄어 든다. 이달 안에 도로 확장 공사를 시작해 10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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