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색 강한 대구시의회에 역대 최다인 11명의 여성 시의원들이 제8회 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대구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전망되고 있다.
1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재선에 성공한 기획행정위원회 윤영애 위원장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여성 시의원들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무더기로 당선되면서 전체 시의원 32명 중 34%가 여성 의원들로 채워지게 됐다.
제7회 7명의 여성 의원이 선출된 것과 비교하면 4명이 더 늘어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여성 시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지난 1991년 제1대 이후 3분의 1의 여성 의원들로 채워지기까지 30년 걸렸다.
오는 7월부터 첫 임기를 시작하는 대구시의회 여성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3선 도전에 성공한 이재화 당선인을 비롯해 윤영애·이영애·황순자·이태손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 박소영·이재숙·전태선 등은 초선에 당선됐고 김정옥·박종필 2명은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례 1번을 받은 육정미 여성 당선인도 등원을 앞두고 있다.
특히 당선자 32명 가운데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하면서 유력한 의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는 이재화 당선인의 경우 동생 이재숙 전 동구의원이 이번 지방선거 대구시의원에 당선되면서 대구시의회 최초로 자매 의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 정치권에 불어온 여풍이 새바람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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