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출퇴근 시간대 배짱 공사를 진행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지만 국토관리청은 이같은 민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9일 오전 출근 시간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시작되는 국도 31호선 영일만항 우회도로를 잇는 영일만항도로 포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퇴근 시간까지 양방향 모두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공사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두암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연화교(상) 국도28호선 제2강동교 등 4개교 시설물 보수공사와 일일종합건설이 시공한 ‘연화교(하) 국도4호선 임포육교 등 4개교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민원이 폭주했지만 국토관리청은 출·퇴근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양방향 모두 도로포장 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이날 이 시간대 도로 이용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끝도 없는 정체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느라 진땀을 뺐다.
특히 일부 구간은 공사를 마치고서도 지장물을 치우지 않은채 도로 한 개 차선을 막아 교통체증을 가중시켰다.
시민 정 모씨는 “포항인터체인지에서부터 시작된 정체가 30여분 넘게 계속됐지만 공사를 담당하는 당국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면서 “포스코 등 공단업체들의 출·퇴근 시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공사를 하는 부산지방국토청은 운전자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국토관리청 포항국토관리사무소 측은 “출퇴근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공사업체에 오후 5시까지만 공사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이 구간 양방향 공사는 오후 6시가 넘도록 교통체증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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