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馬 ‘골든파워’가 한국 최초의 암말 삼관마로 등극했다. ‘골든파워’의 3세 암말 타이틀 획득은 지난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인 ‘경기도지사배(GIII)’ 대상경주에서 이뤄졌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3세마 한정 경주인 ‘트리플크라운’과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열고있다.
‘트리플크라운’은 암수에 관계없이 최고 3세마를 가리는 시리즈이고 '트리플티아라’는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암말에 한정해 최고 3세 암말을 가리는 시리즈 경주다. 이들 경주를 포함된 3경주를 모두 석권한 말을 ‘삼관마’라고 일컫는다.
삼관마는 루나Stakes와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 등 모두 3개의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구성된 시리즈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해야 한다. 이에 더해 3경주를 모두 우승하면 된다.
삼관마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보통 혈통에 따른 거리적성을 타고나고 이에 맞춰 훈련받는다. 특히 삼관마가 되려면 단거리마와 장거리마가 모두 갖춘 올라운더가 돼야한다. 하지만 3세마들은 아직 경주 경험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1600m, 1800m, 2000m 거리에 모두 적응하기란 어렵다는 단점이다.
‘골든파워’의 삼관마 등극은 2007년 ‘제이에스홀드’와 2016년 ‘파워블레이드’ 이후 세 번째이자 암말로서는 최초로 한국경마 100년의 기념선물 같은 삼관마의 탄생이다.
‘골든파워’가 올해 트리플티아라로 거둔 상금은 총 7억 5000만 원에 추가로 시리즈 우승 인센티브 1억 원도 지급받는다.
골든파워는 ‘루나Stakes’에서는 추입, ‘코리안오크스’에서는 선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도지사배’에서 첫 암말 삼관마가 탄생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는 했지만 배당 인기 1위마는 아니었다. 앞선 두 경주가 대승은 아니었고 경쟁마인 ‘라온더스퍼트’와 ‘참좋은친구’가 홈그라운드인 서울에서 설욕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골든파워’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에서 여유롭게 4마신 차 우승했다.골든파워’는 이날 출발 총선이 우리자 중위권인 4~5위에서 달리다가 직선주로 추입으로 여유 있는 우승을 거두었다. 경기도지사배에서 부경 소속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기록은 2분 11초 5다. 직전 경주보다 체중이 17kg이나 감소해 조교사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보란 듯이 우승을 가져왔다
그뒤를 이어 ‘라온더스퍼트’, 3위는 ‘은성위너’였다. 3위 이내로 예상되던 ‘참좋은친구’는 4위를 차지했다. 부경의 권승주 조교사 마방에서 1, 3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권승주 조교사는 우승 소감을 통해 “구름에 뜬 기분이다. 이번 승리는 마주, 최시대 기수, 마방 식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골든파워에 기승한 최시대 기수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마방식구들과 팬들의 응원으로 이끌낸 쾌거"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골든파워’이 앞으로 전 연령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 시리즈는 물론이고 수말과의 경쟁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는 한국마사회부산경남경마공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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