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역대 민주당 후보 중 3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올리고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가 경북도민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떨어지고 축하 전화 받은 후보는 아마 저뿐일 듯 합니다. 출구조사 21% 확인 후 자고 일어나니 22%라 갑자기 이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선거 내내 주신 사랑 항상 맘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 후보의 이번 경북도지사 도전은 시작부터 사실상 패배가 예견된 선거였다. 그런데도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에서 2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그나마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임 후보는 지난달 31일 구미서 가진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선거가 어려웠던 이유는 민주당 지지율이 낮아서가 아니었다"면서 "대통령 선거에 패배해서 우리 모두가 상처를 받았고 입을 닫았고 귀를 닫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동굴 속으로 들어가려 했고 바깥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다"며 "그런 고통 속에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했고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꽃다발과 편지를 쥐어 주시면서 위로와 용기를 주셨다"고 전했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경북 민주당은 조금씩 조금씩 성장했고 그 성장하는 과정이 비록 더디고 답답해 보였지만 우리는 분명코 성장했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저의 꿈은 경북에서 민주당이 70%가 아닌 51% 사랑받는 정당이 되길 원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임 후보는 지방선거 실시 후 27년 만에 처음 등장한 여성 경북도지사 후보로 지난 1987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했다. 현재는 경북 의성으로 귀농해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다 정치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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