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부산의 지방권력이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종 득표수 93만8601표를 얻어 득표율 66.36%을 기록했다.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 당선됐고 부산시의원도 지역구 42명이 모두 국민의힘이고 비례대표 시의원 5석 중 3석도 차지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결과와 달리 완전히 지방정권이 뒤바뀌게 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두고 부산 정치권에서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이제 지난번과 달리 같은 당 소속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부산시의회와 함께 손발을 맞춰 시정 운영에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크다.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시장은 자신의 주요 공약인 어반 루프와 15분 도시 등의 예산들이 민주당이 장악한 부산시의회에서 삭감되는 등 난항을 겪었으나 이제 이같은 반발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장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 인사에 있어서도 부산시의회 인사검증을 거쳐야하지만 이제부터는 무난한 검증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에도 국민의힘이 부산 지방정부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박 시장의 독주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견제와 감시를 담당해야할 부산시의회가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권력 독점에 대한 폐해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박 시장은 지난 1일 당선사를 통해 "지난 1년을 열심히 뛰었지만 앞으로 4년을 그 이상으로 뛰어서 우리 부산이 먼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새 정부와 힘을 합쳐서 국정과제로 채택된 우리 부산의 여러 의제들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부산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