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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 지방선거 대패한 민주당, 변성완은 살아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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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 지방선거 대패한 민주당, 변성완은 살아남다"

민주당, 2018년 지선 대승 후 줄곧 패배...정치신인 패기로 향후 방향성 열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대승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2020년 총선은 패배했다. 6석이었던 국회의원 의석은 3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지난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태는 부산 민심이 이들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민주당은 귀책 사유가 있는 선거는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라는 당헌당규마저 바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시켰지만 결과는 34.42%라는 충격적인 수치로 패배했다. 

대선 결과를 살펴봐도 19대에서 문재인 후보가 38.71%를 얻었고 이후 지방선거와 총선을 거치면서 득표율이 확 쪼그라든 모습을 보였다. 이번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38.15%를 기록했으나 부산의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패배한 김영춘 전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이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걸출한 부산 정치인들의 회의감을 대표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정계 은퇴 선언에서 김영춘 전 장관은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 정치인의 길을 더 이상 걷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는가 생각했다"며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무력감을 나타냈다.

▲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이런 악조건에도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6·1 지방선거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평생을 함께한 공직을 떠나 정치권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최종 후보자로 선출되지는 못했으나 20대 대선 때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서 선거를 이끌었다.

공천을 심사한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변성완 전 대행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단수 공천이라는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했지만 그의 진심이 통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라는 타이틀을 받아냈다. 변성완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의전행정관이기도 하다.

선거 초반 변성완 후보의 지지율은 30%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확연한 열세를 드러냈다. 그러나 후보자 본인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이끌면서 최초 예측보다는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향후 정치인으로의 도전할 수 있는 토대는 충분히 다졌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변성완 후보는 낙선사를 통해 "부산에 다시 활력이 넘치고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부산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과 계속 함께 하겠다"며 "민주당이 다시 부산시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뼈저리게 반성하겠다. 혁신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민주당 부산이 살아남을 길은 반성과 혁신을 통해 변성완 후보를 포함한 새롭고 참신한 정치인들을 발굴해 다시금 부산의 강한 보수민심을 뚫고 나가야할 것 외에는 별다른 묘책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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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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