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장 국민의힘 공천 관련 '무소속 후보 등의 밀실공천 주장'이 '일반 시민의 여론'인 것처럼 왜곡 방송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이하 국민감시단)은 KBS '시사적격' 기획취재 방송의 '경산시장 공천' 보도가 공천 탈락자의 일방적인 주장만 소개하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 공정·형평·객관성이 현저히 결여됐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공천, 불공정' 항의하는 시민만 인터뷰... '도마위'
31일 <펜앤드마이크> 보도에 따르면, 국민감시단은 5개 공영방송에 대한 6·1 지방선거 모니터링 결과 46건의 불공정 방송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MBC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국민감시단'은 5월 22일부터 30일 동안 가장 편파방송이 극심한 '주간 문제 프로그램'으로는 'KBS 시사직격'을 꼽았다.
특히 27일 KBS 시사적격 '6.1 지방선거 D-5, 지방선거에는 '지방'이 없다?' 방송 편에서 '경북 경산시 공천 논란' 등 보도에 공정·형평·객관성이 현저히 결여됐다며 선거방송심의 특별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국민감시단은 경산 공천 관련해 '무소속 후보자와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밀실 공천 주장'을 마치 일반 시민의 여론인양 도입부에 집중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프레시안> 기자가 해당 방송을 확인한 결과 '시사직격'은 두 명의 시민 인터뷰로 경산 공천 논란을 보도했다. 첫 번째 인터뷰는 '공천 불공정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시민이었고, 이어 '무소속 단일화 경선'에 참가한 시민의 인터뷰를 배치했다.
이들은 모두 "공정한 경선이 아니었다"며, '시민'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국민감시단 "일방적 주장만 소개... 사안의 중요성에도 재반론이나 근거 제시 못해"
이날 방송에서 오세혁 무소속 후보는 " 경산 시민들이 이야기하기로는 의형제 공천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공공연히 두 사람이 의형제 사이라고 떠들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러한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나 근거는 방송에 다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두현 의원(경북 경산시)은 "그 사람(오세혁 후보) 사고 속에는 '특정인이 독단적으로 (공천)했다'라는 전제가 있다"며 "저는 당의 공조직 결정했다는 입장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북도당이 결정하면 그게 끝이 아니다. 이의신청이나 기타 등등의 여러 방법으로 중앙공관위에서 다시 한번 검토한다"며 "그것이 다 끝나더라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확정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김행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상에 당협위원장은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협의 하게되어 있고, 이것은 당연한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산시장 단수 공천에 반발한 10명의 예비후보는 경산시민연대를 결성하고 무소속 단일화 후보를 추대했다. 하지만 협의체에 참여했던 이성희 경산시의원은 탈퇴 후 조현일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송경창 예비후보는 무소속 단일화에 동참하지 않고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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