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초등학생 아침급식’ 실행 방안 발표

돌봄 급·간식 규정 포함 ‘학교급식법’ 개정… ‘1조원 펀드’ 조성으로 예산 확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 실시’ 공약에 대한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임 후보는 30일 "아침급식은 ‘학교급식법’ 개정과 예산 부담 등 원칙에 동의하면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예산 때문에 실시하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으로, 1조 원 규모의 ‘수도권 돌봄 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바지 유세를 펼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임태희 선거캠프

임 후보 측에 따르면 아침 간편식의 경우 경기도내 73만 명 학생에게 등교일(180일) 기준 하루 한끼(1인당 3000원)를 제공하면 연간 3942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학교급식(5000원)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식품비와 운영비 및 인건비를 더해 총 6838억 원의 예산소요가 예상된다.

임 후보는 "아침급식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때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정책이고, 현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간편식 제공 뒤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라며 "맞벌이 부부의 고충도 해소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침식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급식을 제공할 경우에는 현재 급식과 마찬가지로 매칭사업을 통해 경기도 50%와 교육청 30% 및 기초자치단체 20%씩 소요예산을 분담하는 방식을 포함해 펀드 조성으로 모인 금액을 축적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바른 급식 제공을 위한 경기도 맞춤형 돌봄교실 급식 매뉴얼 제공 △급식 및 인력 예산 확보 방안 마련 △급간식 관련 법 개정 및 규정 재정비 등을 아침급식 실행방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임 후보는 지난 13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가 제안한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 실시’ 공약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결식아동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아이들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