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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 관련 예산 1252억 원 삭감” vs 국힘 “네거티브 선거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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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 관련 예산 1252억 원 삭감” vs 국힘 “네거티브 선거 그만둬야”

여야 충북도지사 후보들, 전날 국회 지역 예산 삭감 놓고 공방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들이 30일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전날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충북 관련 예산 삭감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국회의 지역 현안 사업 예산 삭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30일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국회를 통과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수도권에 비해 다른 지역이, 상대적으로 약자의 지위에 있는 충북과 농민 분야 예산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충북지역 지역균형발전 SOC예산과 농촌생존을 위한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최종적으로 우리 충청권의 균형발전예산은 무려 1047억 원 가량이 삭감됐다”며 “청주에서 제천·단양으로 가는 충청제1내륙고속화도로는 679억 원 중 125억 원, 청주에서 영동까지 연결하는 도로 예산 472억 원 중 109억 원, 북일-남일 국대도 건설도 108억 원,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과 평택~오송 제2복선화 사업에서 각각 228억 8000만 원과 476억 원을 깎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참 진행 중인 사업의 예산을 삭감하면 공사 기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날 수밖에 없고, 완공시기가 지연되는 것은 자명하다 ”며 “윤석열 정부가 날려버린 1047억 원은 단순한 SOC예산이 아니라 164만 충북도민의 믿음과 기대를 날려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당선인 신분으로 충북을 찾은 윤 대통령은 김영환 후보와 함께 한 자리에서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불과 2주 만에 예산 205억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충북도민의 힘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투표만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출마자들은 “당시 이시종 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선거에 나선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에게 줄곧 10% 정도 뒤진 여론조사 결과를 떠안은 채 선거전을 치렀지만, 개표 결과는 약 3만 6000여 표 차(약 5.3%)로 이 후보가 당선됐다”며 “충북을 알지 못하는 준비 안 된 후보, 상대 후보의 공약을 베끼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 배신 정치의 철새 후보, 본인의 잘못으로 비롯된 외부의 폭로와 비난을 ‘상대 당의 네거티브’라 뒤집어씌우는 후보는 충북의 도지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상표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 언론홍보특별고문이 30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사무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노 후보 측이 네거티브 공세와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네거티브 없는 공명선거·정책선거를 초지일관 주장해 왔지만 노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와 잘못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충북 SOC 예산을 대폭 삭감해 충북 교통망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홍상표 언론·홍보 총괄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 후보는 다른 지역의 SOC 예산을 충북 예산이라고 주장하며 삭감액을 과대 포장해 유포했고, 충북 교통망 역시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고문은 “마치 충북이 밉보이기라도 해서 예산을 삭감당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회의원과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한 분이 예산 시스템을 모르지 않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고문은 “실제 지난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에 대한 수정안’은 ‘국토교통부가 2022년 제2회 추경에서 이·불용이 예상돼 감액 조정된 SOC 사업에 대해 애초 계획한 사업기한 내에 조속히 완공할 수 있도록 2023년 예산에 필요한 적정 소요를 반영한다’라고 명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이번에 삭감된 예산이 2023년 예산에 모두 반영되며, 필요한 경우 추가 예산도 배정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 같은 국회 예결위의 예산안 통과는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합의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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