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이 키운 충남의 큰 아들을 한번 더 선택해 주고, 더 크게 써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후보의 정용선 수석대변인은 양승조 후보와 이정문의원을 천안 동남경찰에 고발해 그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승조 후보는 천안시청에서 가진 회견에서 "충남의 자존심 양승조가 일등 충남을 만들고 충남의 자부심이 되겠다"며 “20년 간 정치를 하면서, 이번이 여섯 번째 공직선거인데 이번 만큼 어려운 적은 없었다. 도민 여러분의 투표만이 저 양승조를 지킬 수 있으니 충남의 자부심에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제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시간이었다"며 "저의 빈자리를 채워준 동지들 덕분에 힘과 용기를 얻었고, 제 배우자가 서산 유세에서 흘린 눈물은 사즉생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잡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완주 의원의 민주당 제명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충남도민들과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 분께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반면 "저에 대한 저열한 정치공작을 벌이는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고 "저 양승조는 천안시민, 충남도민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왔고 정치를 시작하고 지난 20년 간 단 한 점의 부끄럼도 없이 살았다. 저 양승조가 정치공작의 희생양이 되지 않게 충남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김태흠 후보의 정용선 수석대변인은 양승조 후보와 이정문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양 후보가 성추행 피소 사실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후보쪽에서 했는지 그거는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소한 공작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고 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도 '고소인의 법률 대리인을 보니 친박 성향의 변호사였다. 이 변호사가 고소 사실을 알리고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 김태흠 후보가 방송에서 이를 거론한 것' 이라고 발언하여 마치 김태흠 후보측의 정치공작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발언했다"고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양 후보에게 "진위 여부를 떠나 자숙하고 경찰 수사에 신속히 협조해야 함에도 정치공작 운운하는 행태를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하기 바라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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