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상황을 전했다.
다혜 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극우 시위대'의 상황을 전하며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했다.
다혜 씨는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며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혜 씨는 또 "확인하고 싶었다. (시위대에)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며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는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주민들은 극우 유튜버 등의 집회로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진정서를 경찰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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