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오차범위 속 접전이라는 조사와, 국민의힘 후보가 약간이나마 우세라는 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또다른 접전지 인천시장 선거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 우세를 지키는 가운데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4곳, 국민의힘이 9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부터인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시작되기 직전 발표된 조사들을 들여다본 결과다.
경기도지사 선거, 조사기관 따라 '접전' vs '김은혜 약간 우세'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신문과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수행한 조사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 45.2%, 김은혜 후보 44.3%로 두 후보 사이에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3사가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진행해 전날(26일) 밤 발표한 조사에서도 김동연 후보 39.1%, 김은혜 후보 37.7%로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이날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 37.4%, 김은혜 후보 45%로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95% 수준에서 3.1%포인트)를 살짝 넘긴 7.6%포인트로 나타났다.
같은 일자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수행한 조사에서도 김동연 후보 36.4%, 김은혜 후보 43.8%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수준에서 3.5%포인트)를 가까스로 넘긴 7.4%포인트였다.
인천, 유정복 리드 지켰으나…박남춘 '추격 중'
또 다른 승부처인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유정복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박남춘 후보가 추격 중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박남춘 후보 40.6%, 유정복 후보 45.5%로 두 후보의 격차는 일주일 전 같은 조사 6.1%포인트에서 4.9%포인트로 줄었다. 지난주와 이번주 조사 모두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박남춘 후보 37.2%, 유정복 후보 46.1%로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보다 크지만, 지난주 같은 조사 12.9%포인트에 비해서는 8.9%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방송3사 조사에서는 박남춘 후보 35.8%, 유정복 후보 39.9%로 다른 조사에 비해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작았다.
다만 <동아일보> 조사에서만은 박남춘 후보 33.5%, 유정복 후보 47.2%로 지난 주 7.1%포인트였던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방송3사 전국 17곳 광역단체장 조사 결과는…국민의힘 9곳, 민주당 4곳, 접전 4곳
서울에서는 대체적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 31.8%, 오세훈 후보 57.9%다. 방송3사 조사에서는 송영길 후보 31.2%, 오세훈 후보 53.6%다. 두 조사 모두 지지율 차이가 20%포인트를 넘는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수행한 방송3사 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4곳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대구·울산·강원·경남·경북·충남·충북 등 9곳에서 우세했다. 접전지는 경기·인천·대전·세종 4곳이었다.
한때 접전지로 분류됐던 충남에서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 43.8%로 양승조 민주당 후보(34.7%)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44.9% 얻어 이 후보(34%)에 오차범위를 넘어 앞섰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방송3사 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 1만 402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수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3.5%포인트다.
<조선일보> 조사는 지난 23~25일 인천 801명, 경기 800명, 인천 계양을 803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수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중앙일보> 조사는 지난 23~24일 서울 1007명, 지난 24~25일 경기 1008명, 인천 803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전화걸기와 무선 가상번호를 결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 ±3.1%포인트, 경기 ±3.1%포인트, 인천 ±3.5%포인트다.
<동아일보> 조사는 지난 24~25일 인천 804명, 경기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인천, 경기 각각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네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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