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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 갈등' 계속…이재명계·소신파, 박지현 엄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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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 갈등' 계속…이재명계·소신파, 박지현 엄호 눈길

정성호 "반성·사과 너무나 당연", 조응천 "TPO 아쉽지만 박지현 편"…이재명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고강도 당 쇄신 요구로 인한 파장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 내 친(親)이재명계와 소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위원장에 대한 옹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26일 SNS에 쓴 글에서 "연인원 2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촛불을 들어 만들어 준 정권을 5년 만에 검찰 정권에 넘겨 준 민주당이 국민 앞에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아직도 부족하다"며 "더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반성하고, 혁신의 다짐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박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다.

전날까지 연이틀 박 위원장을 옹호해온 박용진 의원도 이날 "지금의 이 불필요한 갈등은 박 위원장 때문이 아니"라며 "박 위원장이 또다시 반복되는 사과를 하게 만든 지금 당의 현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성비위 징계를 빠르게 하자는 것은 결코 잘못일 수 없다", "팬덤 정치 극복과 내로남불 타파를 위한 길은 지난하더라도 계속 갈 길"이라고 했다.

당 내 주류를 향해 거침 없는 쓴소리를 이어온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충분히 당내에서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와 TPO(시간·장소·상황)같은 것들이 안 맞는 게 조금 아쉽다"면서도 "비록 설익었지만 그래도 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나는) 결국은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 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에 대해 "내용에 대해선 평소 제가 이야기하던 것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대부분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에서 온 박 위원장이 저보다 몇 배는 더 답답했을 것"이라며 "순수한 충정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발언도 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한다"고 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뛰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력에는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내부 문제가 (선거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세 일정 도중 기자들로부터 박 위원장 관련 질문을 받자 답을 피하며 "지금은 열심히 선거운동에 집중할 때"라고만 했다. 

당사자인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사과와 쇄신 논란'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이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지지율도 끌어올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틀 전 자신의 호소문 발표가 옳은 선택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다만 '86 용퇴론'을 제기하는 방식이 다소 거칠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장 다 은퇴해야 된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날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 회복과 정착이었고,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됐으니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금 김부겸 전 총리나 김영춘 전 장관, 최재성 전 수석, 우상호 의원 등 결단을 내려주신 분들이 있다"면서 "586세대는 우리 사회 민주화를 이끄는 데 성공이 되셨는데,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가야 할 과제, 2030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 좀 더 2030이 의회를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길들을 같이 586세대가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의 성추행 발언 징계 문제와 관련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오늘 중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공동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극심한 의견 차이를 보였었다. (☞관련 기사 : '쇄신' 소리에 '86중진'들 반발…비공개회의서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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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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