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욱 신임 수원지검장 "유권무죄·무권유죄 없도록 책무 다해야"

홍승욱(49·연수원 28기) 제43대 수원지검장이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가 현실화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검찰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신임 지검장은 23일 수원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검찰의 위기를 넘어서 우리나라 형사사법 체계가 위기를 맞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형사사법 기관은 양쪽의 비난을 감수하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승욱 신임 수원지검장이 23일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힘없는 분과 억울한 분들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죄지은 사람을 합당하게 처벌하자’라는 첫 출근 때의 마음가짐은 모두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죄를 짓고도 다른 사람으로 공동체 피해를 주고도 돈과 힘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일 없도록 저부터 그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가다듬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사법의 영역에서는 피아 구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라며 "의심이 들 땐 원칙대로, 상식에 맞게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지검장은 강원 동해 출신으로, 서울 오금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2002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그는 대구지검 상주지청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9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재직 당시에는 청와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