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심인 진구청장 자리를 두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같은 후보자들이 재대결을 펼치게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치열한 당내 경쟁을 뚫고 김영욱 후보가 출전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은숙 현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지난 선거에서는 서 후보가 50.05%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김 후보에게 승리했으나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과 연계되면서 민주당이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됐다.
서은숙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공약이행률 91% 달성, 구예산 63% 증가, 아이·노인돌봄 정책 성과 등을 강조하며 '검증된 일꾼'을 뽑아야 진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프레시안>과 만난 서은숙 후보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진구 발전을 위해 나아갈 후보자가 누구인지 구민들께서 평가해줄 것을 강조하면서 정책 완성을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재선 도전에 나섰다. 선거에 임하는 포부는?
서은숙 : 지난 4년 동안 부산진구 곳곳을 누비면서 흘렸던 땀방울의 결과물을 주민들이 다 알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특히 주민의 안전, 생활 편의, 복지, 아이 교육 분야 주민의 실생활에 밀착된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며 주민의 신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시즌2에서는 부산진구가 명실상부한 부산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게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준비한 정책공약 외에도 주민이 요구하는 생활정책공약을 수렴하는 온라인 정책쇼핑몰 ‘쑥닷컴’을 개설했다. 지난 4년과 변함 없이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발로 뛰겠다. 주민 여러분께서 중단 없는 부산진구 발전을 위해 오직 주민의 실생활을 챙기며 부지런하게 일해 온 저 서은숙에게 한 번 더 구정을 맡겨주시리라 믿는다.
프레시안 : 그동안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꼽는다면?
서은숙 : 지난 4년간 부산진구청장으로 일하며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서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도 활발히 응모하고 주민복지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쳤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져 부산진구의 예산이 63% 증가해 1조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어르신 돌봄주택을 87호 건립하고 어르신 맞춤형 영양식단관리 온마을사랑채 등 부산진구형 어르신 통합돌봄 모델을 실시했고 부산최초 아이 돌봄학교 개설, 청년미래기금 조성 등 주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사업들의 기반을 닦았다. 재선이 된다면 기존 사업들의 업그레이드 된 모델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 가야할 길이 아직 남아있다. 앞서 추진해왔던 사업들의 성과가 부산진구 전역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프레시안 :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은 민주당이 약세라는 평가가 많다. 지역을 돌아보면서 느낀 민심은 어떤가?
서은숙 : 4월 21일부터 예비 후보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본 민심은 생각 외로 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민들이 예전과 다르게 정치는 중앙 정치이고 구청장은 우리 구의 살림을 사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구청장이 살림 잘했잖아. 그러면 됐지"라는 얘기를 듣는다. 정치 불신과 불만을 얘기하는 주민도 있지만 구청장과는 구별해서 얘기하는 부분들은 분명 있다. 심지어 "내가 대통령은 다른 당 찍었지만 구청장은 서은숙 찍을게"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우리 주민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지방선거답게 선택하고 결론을 내줄 것이라고 믿는다.
프레시안 : 민주당이 그동안 공약했던 경부선 지하화가 아직 윤곽이 보이지 않고 있다. 향후 추진 방향은?
서은숙 : 알다시피 부산의 도심 구간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문제가 정치권에서 거론된 것은 오래다. 지난 대선에서 여야의 유력한 두 후보가 지역 공약사업으로 공통되게 약속한 바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선 니 편 내 편이 있을 수 없다. 이 문제는 정당의 편가르기 문제가 아니다. 해당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것은 엄청난 재원 마련 때문인데 중앙정부의 의지와 부산시장의 의지도 주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현 부산시장이 어반루프, 15분도시 등의 공약 사업에 매진하다보니 정작 경부선 철도 지하화 문제에 대해서 뚜렷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 가덕신공항 사업 추진에서 보듯이 민주당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한 적이 없다. 막대한 재원 마련이 필요한 광역권 사업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당장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하고 알려야 할 구청장 후보로서 선거가 임박해 이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
프레시안 : 부산의 중심이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의 변화를 이끌 방안이 있다면?
서은숙 : 부산진구는 서면이라는 상업 공간과 정주 공간이 뚜렷하게 구별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숙제도 있고 정주하는 지역 주민들의 정주권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진구형 동백전2.0 구축과 중소상인에게 배달지원 쿠폰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진구 관내에서 지역화폐 동백전을 사용하면 2%의 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하여 이용자에겐 추가적 혜택을 지역 소상인들에겐 매출과 소득 증대로 돌아가 그야말로 상생경제가 실현될 것이다.
그리고 지역민들의 생활 편의와 건강 관리를 위해 슬리퍼를 신고 각종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집에서 도보 1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체육관, 공원, 복합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고 어르신의 건강수당 지급, 동네 민간체육시설 이용쿠폰을 지원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을 지난 4년간 꼼꼼히 준비했기 때문에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으로 잘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재선되면 추진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서은숙 : 다시 구정을 책임지게 된다면 ‘부산진구형 동백전2.0 구축’, ‘하마정과 시민공원을 잇는 그린네트워크 구축’, ‘생활밀착형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어르신 건강수당 지급’, ‘무주택 청년부부 월세 지원’ 등의 사업들을 반드시 추진해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를 활력 넘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은숙 : '구청장은 서은숙' 피켓을 들고 다니면서 고양이가 쥐를 잡는데 색깔이 뭐가 중요해요. 쥐만 잘 잡으면 된다. 구청장은 업무 연속성이 중요하니 최소한 한 번 더해야 기반을 닦은 일들에 대한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덧붙여 요즘 재활용이 대세인데 한 번 써보니까 아깝잖아요. 재활용하세요라는 얘기도 한다. 이당 저당 따지지 말고 인물 보고 뽑으세요라는 말도 한다.
이제 주민들도 무슨 말인지 조금은 알아들으시고 공감하는 것 같다. 일 잘하는 구청장에 대한 호응과 우리 구청장 일 잘했는데 한 번은 더 해야지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해주신다. 지난 4년간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했던 결과가 잘 나타날 것 같다. 다시 한번 지역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취재 : 부산울산취재본부 김진흥 기자,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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