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시선 끌자" 부산 지방선거 후보자들 각양각색 선거전

슈퍼맨 복장에 소형 확성기도 등장, 후보별 특색 있는 차량들도 눈길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운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해운대구 3선거구(광역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삼수 후보는 '슈퍼맨' 복장을 하고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 부산 해운대구 3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삼수 후보. ⓒ후보 페이스북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슈퍼맨 복장을 입었으며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독특한 복장으로 주민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동시에 일도 힘차게 해내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있다.

맞대결을 벌이는 국민의힘 김태효 후보는 5선 서병수 국회의원이 선거 때 타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선거차량으로 이용하면서 골목 곳곳을 찾아가고 있다.

▲ 부산 해운대구 3선거구 국민의힘 김태효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 ⓒ후보 페이스북

이같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이용한 유세는 부산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는 작은 스피커만 달린 소형 픽업트럭을 타고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같은 당에서도 최형욱 동구청장 후보, 부산진구 1선거구(광역의원) 정창윤 후보 등도 유사한 차량을 타고 유세에 나섰다.

부산의 지형 특성상 언덕이나 골목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 1.5t 트럭보다는 기동성이 있는 차량을 이용하는 경향이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다.

▲ 부산 금정구 다선거구 국민의힘 최석영 후보. ⓒ후보 제공

아예 소음까지 신경써서 스피커가 아닌 소형 확성기를 들고 주민들을 만나는 후보자도 있다. 금정구 다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석영 후보는 소형차량을 타고 확성기로 주민들과 더 긴밀하게 만난다.

기초의원 투표 독려 전략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같은 지역구에 2명 이상 출마한 곳에서는 '엄마는 가, 아빠는 나'라는 문구로 1명만 당선되는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 2명 모두 당선시키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실시되며 본투표일은 6월 1일이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면 사전투표의 경우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신분증만 가지고 투표소를 방문하면 투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