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민주당 인사로 분류되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이뤄진 첫 검찰 인사에서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전보됐다.
19일 임 담당관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시대의 역류를 혹여 마주하더라도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씩씩하게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어 사실상 좌천성 인사에 대한 우회적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또 "도도한 역사의 강물이 암초를 만나 역류할 때 그역류에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피 흘리며 나아간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홍어좌빨'(전라도 출신을 비하하는 용어)이라는 일각의 비아냥이 오히려 영광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5·18 민주화 운동 관련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대구지검으로 출근한다.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기어이 가게 됐다"며 "친정인 부산과 아버지 고향인 포항이 멀지 않다. 기쁘게 이사 준비하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임 담당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수사 방해 의혹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한 장본인인으로 지난 2020년 5월 한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수사를 방해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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