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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학살자 박진경 추도비 철창 조형물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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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학살자 박진경 추도비 철창 조형물 철거된다

제주 4.3 당시 양민 학살을 주도한 박진경 추도비에 설치된 감옥 형태 조형물이 철거된다.

▲ 박진경 추도비의 감옥 형태 조형물.ⓒ프레시안(현창민)

제주도 보훈청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의 감옥 형태 조형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 보훈청은 자진 철거를 재차 명령하고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는데도 조형물을 설치한 시민사회단체가 응하지 않아 조형물 철거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4·3 관련 단체와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앞서 지난 3월 10일 이 추도비에 '역사의 감옥에 가두다'라는 제목의 감옥 형태 조형물을 설치했다.

한편, 1948년 제주 4.3 발생한 이후 당시 제9연대장을 맡고 있던 김익렬 중령은 미 군정이 즉각적인 토벌을 명령했으나 거부하고, 더 이상의 양민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로당 유격대 사령관 김달삼과 비밀협상을 추진해 4월 28일 평화 협상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5월 5일 딘 군정 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조병옥 경무부장과 몸싸움을 벌인 다음날 해임되자 후임으로 박진경 중령이 진압부대 지휘관으로 임명된다.

▲박진경 추도비의 감옥 형태 조형물.ⓒ프레시안(현창민)

같은 해 5월 15일 취임한 박진경은 "폭동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라며 제11연대 3개 대대와 제9연대 1개 대대를 배속 받아 5월 30일부터 해안에서 5Km를 기점으로 중산간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작전을 벌여 무수한 양민을 학살했다.

박진경은 작전이 끝난 후 도지사가 베푸는 대령 진급 축하연에 참석한 뒤 집무실에서 잠을 자던 중 6월 18일 새벽 3시경 문상길 중위 등 부하들에 의해 암살됐다.

조형물 설치에는 제주민예총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다크투어 제주통일청년회 4·3연구소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제주문화예술공동체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4·3기념사업위원회 등이 함께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보훈청의 행정대집행에 맞춰 현장에서 항의 피켓 시위와 함께 또 다른 문화·예술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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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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