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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盧 서거일 후 판세 바뀔 것…8곳 승리하면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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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盧 서거일 후 판세 바뀔 것…8곳 승리하면 완승"

野 선거 사령탑, 尹정부 인사 비판 눈길…윤재순·김대기·김건희까지 공격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목표로 '광역단체장 8곳 승리'를 제시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18일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로선 4개 내지 5개 정도의 우세 지역을 갖고 있다. 호남·제주·세종이 아슬아슬하고 경기·인천·강원·충남은 경합 지역"이라며 "그 중 3~4군데에서 이겨서 8군데 이상 승리하면 완승"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본부장은 "대통령 취임 후 한 달이 안 지나서 치르는 선거는 일방적인 여권의 승리가 정상"이라며 "대통령 취임식과 박완주 '마이너스 리스크'가 생겨 지지율이 더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 이재명 후보가 등장하든, 저희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든 지지율 격차가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판세 변화가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저는 조심스레 예측하는 게 24일 이후엔 판세가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늘부터 한미정상회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거치면 대선 이후 잠들던 민심이 기지개를 켜고, 일주일 후로 다가온 선거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며 "저희는 전력을 다해서 뛸 것이고 변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과 광주지역 6·1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18일 오후 광주 서구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인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윤석열 정부 인사 문제를 쟁점화하는 데 집중, 비판적 여론 결집을 노리는 방안을 민주당 선거 지도부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였다. 

김 본부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비서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생일빵을 당해 (여직원에게) '뽀뽀해 달라'고 화가 나서 말한 것"이라고 과거 성 비위 의혹에 대해 해명한 일을 지적하며 "러브샷은 옷 벗고 하고 뽀뽀는 화날 떄 하나. 변태 수준 망언"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본부장은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핵심 문고리"라며 "변태적 망언을 한 사람을 총무비서관으로 하는 비서실이 정상적 작동하겠느냐", "성비위 검사를 꼭 문고리로 써야 대통령실이 유지되나"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서도 "전형적인 안하무인 엘리트의 전형"이라며 "경제관료 출신이라길래 김정렴 전 비서실장 같은 모델인 줄 알았더니 관료 탈을 쓴 차지철이었다"고 그는 맹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 김 실장이 운영위에 출석해 윤 대통령 출퇴근길 교통통제 문제에 "어느 나라든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그런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다른 대안이 있느냐"고 되물었던 일을 상기시키며 "대안을 대통령실에서 내야지 왜 국민이 내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이라고 꼬집고는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해임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도 거론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 임기 시작 전에 제시한 첫 공약과 정책이 '광화문 이전'이었는데 용산으로 옮겼다"며 "관저 결정 과정에 윤 대통령 배우자가 실제 관여하셨는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여론이 주목했다는 사실에 왜 그런지 깊이 성찰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까지 엮어 비판한 셈이다. 

다만 김 본부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에 비해 유연한 태도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다수 야당에 대해 저렇게 존중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총리 인준안 처리는) 국가에 대한 책임이기 때문에 꼭 인준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리 당 내에도 있다"고 인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한 후보자는)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공직을 지내셨고 임기 초 첫 총리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인준) 해주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다만 "민주당의 최종 판단 이전에 최소한 한 후보자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가 이해충돌 의혹 등에 대해 유감·사과 표명을 할 경우 이를 명분으로 인준안 처리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말로 들렸다. 

이날 앞서 이재명 당 상임고문도 신문 인터뷰에서 "총리나 장관 후보자 문제의 경우,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고 부족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정부 출범 초기이니 (정부 입장을) 존중하고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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