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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반응 없어...시한 정하지 않고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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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반응 없어...시한 정하지 않고 기다릴 것"

WHO도 성명 발표하고 북한 지원 의사 밝혀

정부가 북한에 코로나 19 관련 방역 협력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이 오지 않은 가운데, 시한을 정해두지 않고 북한의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16일) 오전 11시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오늘(17일) 오전 9시에 연락사무소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북측은 아직까지 우리 측 통지문 접수 여부에 대해 명시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도 남북 간 방역협력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알고 있는 만큼, 정부는 재촉하지 않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오늘 개시 통화에서도 북측에 대해 별도로 통지문 접수 여부를 문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응답을 언제까지 기다릴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려고 시도한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다"라며 "북한도 통지문 수령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시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시점을 정하지 않고,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쪽도 그동안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도 대북 지원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16일(현지 시각) 푸남 케트라팔 씽 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소장은 성명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WHO는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 19가 급속하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책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보도를 통해 약 26만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 951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 460여명이 완쾌되였으며 6명이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4월말부터 5월 16일 18시 현재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총수는 148만 3060여 명이며 그중 81만 9090여 명이 완쾌되고 66만 391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사망자총수는 56명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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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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