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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청와대·북악산만? 북한산 우이령길도 전면 개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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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청와대·북악산만? 북한산 우이령길도 전면 개방하라”

북한산 21개 둘레길 중 우이령길만 사전 예약제…시, 타 지역 탐방객 유입 안 돼 불만

경기 양주시가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문제로 정부에 단단히 화가 났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 청와대와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은 국민들에게 모두 개방했는데, 양주시와 서울 강북구를 잇는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은 전면 개방하지 않고 있어서다.

▲서울시 강북구를 잇는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입구.ⓒ프레시안(황신섭)

17일 양주시에 따르면 장흥면 교현리에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이 있다.

이곳은 교현리에서 서울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북한산 내 21개 둘레길 중 하나로 길이는 총 6.8km다. 이 중 양주시 구간이 4.2km, 강북구 구간이 2.6km다.

둘레길 해발 683m 지점엔 대한불교 조계종의 석굴암도 있어 평소 등산·탐방객이 자주 찾는다. 실제로 지난해 월 평균 방문객이 3~4만명에 이를 정도다.

우이령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문제는 정부가 북한산 내 21개 둘레길 중 유독 이곳만 전면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이 자연보호·군사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입구. 다른 지역 탐방객은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프레시안(황신섭)

현재 양주시민은 우이령길을 그냥 들어간다. 이마저도 지난해부터 가능해졌다.

반면  서울이나 인근 의정부, 포천, 동두천 시민은 여전히 예약을 해야만 둘레길을 밟을 수 있다. 이마저도 하루 이용객을 1190명으로 제한한다.

시는 이로 인해 양주시를 방문하는 타 지역 등산·탐방객이 불편을 겪어 다시 방문하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이에 김종석 시장 권한대행이 지난달 29일 우이령길 전면 개방 방안을 지시했다.

시는 현재 11개 읍·면·동 이통장 275명을 대상으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받고 있다.

또 서울 강북구와도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이를 토대로 이달 말 환경부를 찾아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7년과 2020년에도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환경부에 5차례나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자연보호구역 등의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안에 양주시 교현리~서울 강북구 우이동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프레시안(황신섭)

시는 윤 대통령 취임으로 청와대와 북악산이 전면 개방된 현 시점이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북한산 내 21개 둘레길 중 유일하게 양주·강북 구간만 완전하게 개방하지 않고 있다”라며 “청와대와 북악산도 전면 개방하지 않았나. 이런 흐름에 비춰볼 때 북한산 우이령길도 제약 없이 개방해야 옳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두 도시의 지역 경제가 살고 관광 산업도 부활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은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1.21 사태) 이후 이듬해부터 2006년까지 국가 안보와 서울 방어를 목적으로 민간인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다 2009년 7월 개방했는데, 양주시민을 제외한 다른 지역 탐방객은 사전 예약제로만 출입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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