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출신인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같은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강 후보 측이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었고 기록이 다 남아 있다"고 반박하며 강 후보와 대통령실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13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김은혜 후보보다 인연이 깊다"며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주에도 (제게) 연락해서 '이미 (김은혜 의원이) 후보로 결정된 마당에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측에서는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보도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 캠프 측 권유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후 방송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를 통해 "강 후보에게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달 6일 금요일 밤, 분명히 윤 당선인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다만 "(야당의 선거개입 비판론 등)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실 쪽에서 주장할 수 있는 바를 주장한 것 같다"며 "새 정부에 피해를 주는 걸 원하지 않는 만큼 추가 대응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의 폭로에 근거해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노골적으로 선거 개입을 했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윤 대통령을 선거중립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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