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코로나19' 대응인력의 심리적 피로감과 정신적 탈진 등 이른바 '코로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가 본격화한다.
16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강남인)와 연계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응 인력의 육체적·심리적 피로감과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번 아웃(업무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31일부터 5주간 코로나19 전담인력 대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건소와 센터는 보건소와 방역 담당 공무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소방직 공무원, 경찰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 ▲집단 상담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 ▲코로나19 우울 예방 교육 ▲마음돌봄 키트 배포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우울 예방 교육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온라인(ZOOM)을 통해 직무 스트레스 관리와 코로나 시대 정신건강 관리 등을 주제로 밀도 있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을 받는 대응인력에게는 ▲원예치유농장 카페이용권 ▲심리지원 워크북 ▲아로마 키트 등으로 구성된 3만 원 상당의 마음돌봄키트가 제공된다.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은 총 2회로 나눠 두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회기는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명상과 자아탐색을 위한 미술치료 기반 집단 상담과 성격검사 및 해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문화 예술 프로그램인 2회기에는 아로마 테라피(천연 바디워시 만들기)나 주얼리 공예(팔찌 만들기) 등으로 구성, 참여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보건인력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조사에 나선 결과 대응인력의 정신건강 위험군은 일반인에 비해 우울 위험군이 15.3%, 자살 생각률이 7.5%, 불안 위험군은 15.4%씩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에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난 대응인력의 정신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역주민 외에도 자가 격리자, 코로나 대응인력 등에 대한 재난심리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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