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첫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어반루프 추진, 하계올림픽 등 여야 후보자들이 공약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13일 오후 부산KBS 초청으로 열린 '2022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각 7분 동안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공약과 현안 주심의 토론을 펄쳤다.
박 후보와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으 공약인 어반루프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엑스포를 유치하려면 세계 170여 국가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보통 국제사회 규범은 떡 두 개를 동시에 주지 않는다"며 "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설득하고 있는데, 하계올림픽까지 유치하겠다는 건 허황된 비전일 수 있다. 엑스포와 하계올림픽 유치는 서로 충돌한다"고 견제했다.
변 후보는 "엑스포는 내년 하반기에 유치 결정이 되고, 올림픽은 2036년에 유치하겠다는 말"이라며 "박 후보는 마치 엑스포 결정 시점과 동시에 올림픽 유치 여부도 결정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시기가 서로 중첩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오히려 변 후보는 "박 후보는 3~40년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면서 저의 2036년 하계올림픽 공약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박 후보의 지난 선거 1호 공약인 '어반루프'를 공격 카드로 꺼내들었다.
변 후보는 "박 후보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내년에 기술 시스템을 설계하고 내후년에 실시설계를 해 2030년에 완공하겠다고 했는데 완공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박 후보는 "현재 용역 중이고, 의회에서 민주당이 발목을 잡아 6개월 정도 늦어졌지만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맞받았다.
90분간 진행된 토론 내내 공약과 정책에 대한 공방을 이어가던 두 후보는 서로의 선거 방식을 두고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가 "정치 신인이라면서 '허황된 청사진만 제시한다'는 식으로 전형적인 낙인찍기를 동원하는 구정치 방식을 쓴다"고 자신을 공격하자 변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선거에 나선 선수가 상대를 칭찬하는 게 선거 전략인가. 정치 신인이면 상대를 비판해선 안 되나"라며 반박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친원전 논란'도 거론됐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김영진 정의당 후보는 "부산시청 앞 고리2호기 수명연장 반대 농성을 아느냐"며 윤석열 정부의 노후원전의 중단없는 가동 추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원전을 복합적으로 보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은 과학이 아닌 심리적으로 접근해 공포감을 조성했다"며 시민 동의 과정과 안전성을 전제로 새 정부 방침에 손을 들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