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유가 급등 틈타 ‘가짜석유’ 판매 43개 주유소 적발

한국석유관리원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등 석유가격이 불안정한 틈을 노리고 가짜석유를 판매한 주유소를 대거 적발했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주유소 등 석유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43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 본사 전경. ⓒ한국석유관리원

주요 위반사례는 차량용 정상경유에 값싼 난방용 등유를 혼합한 가짜석유를 유통(18곳)하거나 난방용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직접 판매(25곳)하는 행위 등이었다.

석유관리원은 이 같은 범행이 고유가 추세에 편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 4월 30일 기준 자동차용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192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32원보다 약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가짜석유를 사용할 경우 차량 엔진이나 배기 계통의 부품 손상을 유발해 차량고장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발생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 위협 및 유해 배출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으로 대기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며 "석유품질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각 석유관리원 소비자신고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