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본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부산 수영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공천 잡음이 세어나오고 있다.
수영구청장 공천에 탈락한 곽동혁 전 부산시의원의 무소속 출마 후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도 지역위원장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반발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당원은 항의 차원에 부산시당을 찾았다가 당직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11일 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에서 공천장을 받은 후보자들은 구청장 박병염, 광역의원은 수영구1 이정화, 수영구2 이나견이다.
기초의원은 가 조선민, 나 권진성, 다 윤정환, 라 김진 등 4명이 공천장을 받았다.
그러나 공천은 마무리됐음에도 부산 수영구 지역 내 민주당 소속 일부 당원들은 지역위원장의 '사천'이라며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수영구청장 공천에 도전했다가 박병염 후보로 단수 공천되자 이에 반발해 곧바로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곽 전 시의원 사례부터 공천 갈등은 예견되어 왔다.
곽 전 시의원은 단수 공천 근거도 부족하고 경선을 진행하지 않으려한 민주당 강윤경 수영구지역위원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수영구 공천은 경선도 없이 수영구에 대한 고민보다 중앙정치의 논리와 계파 나누기에 불과했다"며 무소속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표심이 갈라질 상황에 놓였다.
4월 중순 이후부터는 기초의원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서 또 다른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수영구 다 선거구에 도전했던 이대웅 예비후보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영구 지역위는 지역의 당심과 민심을 읽지 못하고 독선과 불통으로 지역민의 인심을 얻고 있지 못하는 지역위원장과 30년 이상 귄리당원이었던 분들 그리고 민의에 의해 선출된 선출직 의원들과의 갈등을 이번 공천을 모조리 사천해 수영구 지역위원장의 복수의 판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공천 결과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며 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중 지지자들의 항의 방문 과정에서 70대 지지자가 시당 당직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가 올린 영상을 보면 당직자가 목을 조르며 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한 관계자는 "공천 심사는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당시 항의 당원과 당직자들의 언성이 높아지긴 했으나 폭행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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