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에 출마한 고창근 예비후보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0.5%p 근소한 차이로 김광수 예비후보에게 패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4일 만에 이를 철회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유구무언"이라며 "딸랑 입장문 하나를 내놓으면서 교육감 단일화 수용 의사를 철회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당당하시고 어떤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시겠다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철회의 뜻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도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줘야 하는 것이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 있는 행동이 아니겠냐"라고 따져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냐"며 "그러고도 교육자라고 말을 할 수 있나.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약속을 그것도 도민 모두를 향해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더 쉽게 뒤집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는 않느냐"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도민 모두의 비난과 비판을 감수해도 될 만큼 한 무엇이 있었기에 이렇게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셨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고 후보가 단일화 수용 철회 이유가 도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단 0.1%라도 이기는 후보로 단일화하자고 한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이런 행동은 본인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올바르게 살아가야 한다고 교육현장에서 그렇게 헌신하고 있는 모든 교육자들을 욕보이는 행태가 아니겠는가"라며 "저는 이날이 제주교육사에 있어 치욕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겠다고 교육감이 되겠다는 분이 만천하에 한 약속을 깨고 이런 입장문을 내셨는지 참담한 심경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저와 함께 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나 아니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아집과 편견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결코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김광수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도내 언론사의 도민 여론조사에서 결정된 단일화 후보로서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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