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허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허 후보는 10일 오전부터 건강 등의 이유로 모든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11일 열릴 예정인 TV토론회 참석도 취소했다.
일각에선 허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이틀 앞두고 자신의 거취 등 중대 결심을 고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 후보 측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허 후보가 건강상의 이유로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선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일 JIBS제주방송 등 제주지역 언론 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47.9%) 보다 17.8%p 뒤진데 대해 심적 부담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두 번째 여론조사마저 차이가 더욱 벌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도 있다.
허 후보가 숙고에 들어가면서 후보 교체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허 후보가 중대 결심을 할 경우 중앙당이 제주지사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돼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에게 양보하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 후보가 본선에 참여하기 위해선 12~13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허 후보가 잠시 건강을 추스리고 나면 곧 선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며 "중대 결심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여론조사는 JIBS제주방송 등 제주지역 언론 3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103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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