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주변에서)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고심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일이기도 하다"면서도 "제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 패배에 대한 '결자해지'의 각오와 조기 복귀에 대한 비판론 감수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제게 있다.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는 많은 국민들에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며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며 "그렇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저 이재명이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과 함께 국회 안에서 입법과 국정 감시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민생실용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며 지방정부를 바꿔왔듯, 국회에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계양구와 관련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계양을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일번지'로 만들겠다"며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테크노밸리로 성공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또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달라. 송영길을 이어 이재명이 계양을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이재명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고 체감되도록 더 성장하고 자부심 넘치는 인천,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주권자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유용한 도구로, 유능한 일꾼으로 이재명과 동료들을 사용해 달라"며 "국민만 보며 가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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