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진영 후보가 김광수 예비후보로 단일화되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이석문 예비후보 측은 '머나먼 과거로 후퇴했다'며 평가절하했고, 김 예비후보 측은 '남의 잔칫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며 단일화 첫날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보수 진영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는 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0.5%p 차이로 앞선 김 후보를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6일 보수 진영 단일화가 선언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후퇴했다"며 단일화가 "교육적, 민주적, 미래지향적이었는지 돌아 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 답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다"라면서 적어도 "교육감 후보라면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안고 선거에 임하길 바란다"라고 수위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 측 김양택 선거총괄위원장은 이 대변인의 발언에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제주도민들의 열망을 폄훼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또 "고창근·김광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불통과 무능으로 점철된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제주도민들의 열망이 한데 모아져 이뤄진 일임에도 이를 비판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학생들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와 도민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세대 간의 갈라치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는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도민의 뜻이 한데 모아진 것”이라며 “남의 잔칫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박빙 승부를 펼쳤다.
지난 선거에선 이 예비후보가 전 교육의원이었던 김 후보를 2.41%(8248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당시 유효 득표수는 34만 1488표였으며, 이 후보는 51.20%(17만 4868표), 김 후보는 48.79%(16만 6620표)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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