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B대학교 A교수의 학력 의혹에 대한 진실이 들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이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B대학교 문화콘텐츠과 A 교수의 허위학위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면서 해외취득 학위 진위 여부에 대한 공방전이 가열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베일에 휩싸여져 있던 A 교수의 해외학위가 사실과는 전혀 다른 증명서가 근거자료로 제시됐다.
현재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부분은 석·학위 취득의 진위 여부.
부패방지국민총연합은 A 교수의 이력 자체가 다른 대학교이라는 점인 반면, A 교수는 대학교는 동일한 학교지만 표기방식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독일 내에서의 대학교 학위 및 동대학원 석사학위 취득과 관련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A 교수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재학 증명' 서류를 부패방지국민총연합이 입수해 공개했다.
이 자료는 A 교수가 현재 재직하고 있는 B대학교의 공식홈페이지 학과안내란 교수진 소개 프로필에서의 '독일 퀼른대학교 자유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과 '독일 퀼른대학교 자유예술대학 대학원 사진학전공 석사' 이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국민운동총연합이 내놓은 근거자료는 A 교수가 졸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퀼른대학교가 아닌 퀼른공과대학(종전 명칭 쾰른응용과학대학')의 이른바 확인증이다.
독일 현지로부터 이메일로 전달받은 이 확인증에는 "A 교수는 아래와 같은 인적 사항으로 재학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A 교수의 이름과 생일, 그리고 입학과 졸업연도가 기재돼 있다.
확인증 이외에도 독일연방공화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증명서'를 추가 근거 자료로 덧붙였다. 대사관에서 받은 증명서에는 A 교수의 '사진학 전공석사' 이력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독일은 학제상 예술분야에서 석박사 등의 학위 제도가 없다"라는 것으로, 학위취득 진실 여부 공방에 있어 A 교수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국민운동총연합은 A 교수를 향해 허위 학력 진실 공개 요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프레시안]과 전화통화 직후 장문의 답변을 보내왔다.
답변 내용의 주된 핵심은 우리나라의 학제와 독일 학제의 표기 방식에 큰 차이점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의 답변은 이렇다.
그는 이어 부패방지국민총연합 단체에서 배포한 성명서를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B대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A00교수가 독일의 명문대학교이며 종합대학인 쾰른대학교(Universität zu Köln) 자유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였다고 기재되어 있으나"라고 돼 있지만, 자신은 단 한 번도 그 어디에도 영문(독일어)표기로 '(Universität zu Köln)'라고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성명서를 불특정 다수에게 다량으로 배포한 점과 성명서 글 중 명백히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는 사항이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독일에서 장기간 유학생활을 하고 귀국한 복수의 유학생과 독일 현지 교민은 "해당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은 지난 4월 12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이달 4일에는 B대학교 정문 앞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