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사칭에 휘말린 전북 A 예술대학교 교수의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A 교수와 해당 대학교 간 공모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은 4일 A 예술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의 은폐 및 부정채용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그동안 A 대학교에 수차례에 걸쳐 허위 학력 교수를 채용한 경위를 밝힐 것으로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이 교수가 제출한 이력서를 공개하지 않고, 채용과정에서 확인절차를 거쳤는자 여부도 밝히고 있지 않다"고 성토했다.
이어 "최근 해당 교수의 허위학력이 문제되자 학교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독일어 해석과 학제의 차이 주장 또는 출신 대학의 홈페이지 게재는 학교 관계자의 실수였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특히 이들은 "해당 교수의 학력을 믿고 입학해 공부한 학생들과 이를 믿고 등록금을 납부한 학부모들이 느낄 배신감을 생각하면 지금이라고 해당 교수는 사죄하고, 학교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교 역시 더 이상 사건을 은폐하지 말고 사건의 본말을 밝힌 뒤 채용비리 관련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내용과 관련,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은 독일 현지 학교를 비롯해 독일연방공화국 대사관으로부터 전달 받은 증명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은 지난 12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A 예술대학교의 교수 학력 사칭 의혹에 대해 "A 대학교 홈페이지의 교수 소개를 보면 해당 교수는 독일의 K종합대학교 자유예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나와 있는데, 사실 K대학이 아닌 K전문대학을 졸업했다"라면서 "독일은 예술 분야에서 석·박사 등의 학위제도가 없기 때문에 해당 교수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것도 허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교수는 도내 언론을 통해 "4년제 K전문대학을 졸업한 것은 맞지만, 한국에서 전문대를 졸업했다고 말하면 2년제를 졸업한 것으로 알기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K대학을 졸업했다고 명시한 것이다"고 해명해 결국 독일의 K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것을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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