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고등학생 딸이 미국의 인터넷 언론에 교육 봉사활동으로 서울시장상, 인천시장상 등을 받았다고 인터뷰했으나, 해당 지자체에서는 상을 준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한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미국 복수 국적자 한 후보자의 딸이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교육 봉사를 해왔다는 내용의 기사가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트리뷴> 등 언론 두 곳에 실렸다. <로스엔젤레스 트리뷴>은 한 후보자 딸을 "아동 복지 시설과 고아원 학생들에게 무료 온라인 과외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라고 소개했고, "단체는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전 세계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고 2만 시간 이상의 무료 과외를 진행했다"며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인천시장상과 서울시장상, 푸르덴셜 공동체 정신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MBC는 "오늘 오전 취재가 시작되자, 수상 내역들이 소개된 (미국 언론 매체의) 해당 기사는 갑자기 언론사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한 후보자 측은 신상이 실린 기사 링크가 노출돼 미성년 학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실이 한 후보자 딸의 수상 내역과 관련해 서울시와 인천시에 관련 사실 확인을 요청해 답변을 받은데 따르면, 인천시는 한 후보자의 장녀, 또는 단체명으로는 "포상 수여 내역이 없다"고 했다. 서울시 역시 '서울시장상' 수상 여부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회신했다.
한 후보자 측은 MBC의 수상 내역 확인 요청에 "후보자의 딸이 서울특별시장과 인천시 산하단체장, 프루덴셜장학재단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장상이 아니고 인천시 산하단체장 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장상에 대해서는 시장으로부터 수상한 사실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 측은 필요하면 청문회에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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