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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 청년들에 '아빠·엄마찬스' 아닌 '경기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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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 청년들에 '아빠·엄마찬스' 아닌 '경기찬스' 제공"

‘청년의 기회 넘치는 경기도’ 선언…도정의 원칙 ‘경기청년 권리장전’ 약속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경기찬스’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4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제이스페이스에서 각 분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후보는 "청년들에게 기회가 부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년들이 기회를 잃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잃어가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아빠찬스’와 ‘엄마찬스’로 기회를 사재기하는 등 기회의 사재기와 빈인빈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안양시 동안구 제이스페이스에서 청년간담회를 열고 ‘청년기회선언문’을 발표했다. ⓒ김동연 선거캠프

그는 "경기도는 청년에게 가장 기회가 풍족한 곳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도전할 기회와 창업할 기회, 실패할 수 있는 기회, 취직할 기회, 집을 얻어 열심히 일하면서 미래를 꿈꿀 기회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족한 곳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경기청년 권리장전 선포 △경기청년학교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기청년은행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 등 5가지 정책을 제시한 김 후보는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과 함께 ‘청년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안전권 △주거권 △교육권 △참정권 △일할 권리 등 청년들의 5대 권리를 담은 ‘경기청년 권리장전’를 선포한 뒤 이를 경기도정의 원칙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청년들이 자기계발과 취·창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직접 만들고 주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인 ‘경기청년학교’를 통해 자유로운 시도와 도전 등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의 기회 뿐만 아니라 병역의무 이행 및 봉사활동 등 사회공동체에 기여한 청년에게 가산점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계층 이동의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빚에 허덕이는 상황에 처한 청년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는 일이 없도록 ‘경기청년은행’을 설립하고, 1년간 본인이 원하는 삶을 모색하며 도전하는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 제도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안양시 동안구 제이스페이스에서 청년간담회를 열고 ‘청년기회선언문’을 발표했다. ⓒ김동연 선거캠프

그는 "어린 시절부터 소년가장으로서 직장과 학업 및 고시생활을 병행한 경험이 있어 미래를 꿈꾸는 청년에게 작은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조차 주어지지 않을 때 어떤 절망을 느끼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청년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 수 있도록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기회를 파악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개인 SNS에 게시한 ‘아빠찬스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윤석열 당선자에게’라는 글을 통해 "정호영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는데 우연히도 장관 후보자의 절친이시다"라며 "그러나 오늘 청문회에서 아빠찬스·엄마찬스 의혹은 단 한 가지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난 경기지역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의 핵심은 기득권이 기회를 독점하는 승자독식 구조에서 아빠찬스·엄마찬스·친구찬스가 없는 평범한 청년들의 절망"이라며 "경기도 청년들의 삶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자 뛰고 있는 저 역시 이 땅의 청년들과 함께 분노하며, 청년의 기회와 미래에 관심 없는 분에게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기회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안양시 동안구 제이스페이스에서 청년간담회를 열고 ‘청년기회선언문’을 발표했다. ⓒ김동연 선거캠프

한편, 김 후보의 선거캠프는 이날도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전홍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3일 ‘국공립 어린이집 40%까지 확충’ 공약을 발표한 김 후보에게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선 때 공약인 ‘일산대교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 전 지사의 대표적인 보육정책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정책’도 계승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김 후보가 국민의힘 내부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지우기’에 몰두해 왔다는 점에서 의아하지만, 좋은 정책을 따라한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하며 김 후보의 ‘이재명 따라하기’를 적극 환영한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인수위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까지 대거 후퇴·파기하는 상황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이 전 지사의 좋은 공약과 정책들까지 자칫 공염불이 될까 걱정하는 경기도민들의 마음을 김 후보께서 헤아려주시기를 바란다"며 "다만, 앞으로도 좋은 공약은 출처는 밝히고 마음껏 쓰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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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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