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만연한 들판과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만 있는 울릉도 섬마을 어린이들은 어린이날 무얼 할까?
울릉도 선착장에서 차를 타고 굽이굽이 해안 길을 20여분 달리면 농촌과 어촌이 조화를 이룬 자연 가득한 작은 마을이 나온다. 거기서 하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고 소담한 남양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전교생 35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회를 열었다. 이날 운동회는 김명숙 학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복불복 칙칙폭폭, 하키로 공굴리기 릴레이, 물풍선을 바구니에, 보물찾기, 과자 따먹기 장애물 릴레이, 슬리퍼를 날려라, 파도를 넘어라 등 총 22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제인 전교회장(6학년)은 “승패를 떠나 초등학교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운동회라서 특히 더 기억에 남고 오늘 했던 모든 게임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고 말했다.
김명숙 남양초등학교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으로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많았는데, 화창한 봄날 체육한마당을 통해서 전교생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즐겁게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이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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