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컴퓨터 수십대 빼돌린 30대...경찰 "본사 직원 사칭남 추적중"

경찰, 사기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전화걸어 범행

PC방 컴퓨터 수십대를 빼돌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사기방조 혐의로 A(30대)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0시 20분쯤 울산 남구 한 PC방에서 컴퓨터 본체 41대를 빼돌려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프랜차이즈 PC방에 본사 직원을 사칭한 불상의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당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에게 "PC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 사장과는 사전에 이야기를 해뒀으니 컴퓨터 41대를 입구에 놔두면 회수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속은 아르바이트생은 컴퓨터 41대를 밖으로 내놓았고 이후 전달책 역할을 한 개인용달 업자 A 씨가 그대로 운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추적에 나섰고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본체는 모두 회수한 상태다"며 "전화를 걸었던 남성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