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서만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주 월요일(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며 "(오미크론 유행) 정점 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방역 상황과 더 나은 삶을 향한 국민 바람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5월 대구에서 실내에 한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작년 4월 12일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지침을 개정해 전국적으로 실내 마스크 상시 착용-다중이 모이거나 다른 사람과 2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을 결정했다.
이날 정부가 실외로 한정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함에 따라 야외에서는 약 1년만에 처음으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정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 제한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도 함께 고민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결국 앞으로 2주간 상황을 지켜본 후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 결과가 이번 발표에 반영됐다.
다만 다중이 밀집하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와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는 지금과 같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다른 사람과 1미터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렵거나 침방울이 생성될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는 작년 4월 방대본 지침보다 완화된 결정이다.
김 총리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위해 전문가 분석 결과와 세계적 흐름을 고려했다"며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국민 여러분께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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