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수원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용도변경과 관련해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수원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본보 4월 26일자 보도>한 가운데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수원경실련)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수원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2015년 매탄·천천지역 등에 대한 수원 지구단위계획의 용도변경 과정에서 도시계획위원 중 일부가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지난 26일 수원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데 따른 것이다.
수원경실련은 "이번 사건은 수원시 도시계획 행정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사건으로, 용도변경 특혜 및 뇌물수수 의혹의 진실은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수원시는 도시정책시민계획단과 좋은시정위원회 등 시민참여기구를 각종 도시계획 행정 과정에 참여시키며 직접민주주의 제도를 적극 실천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되듯이 시민의 직접 참여를 통한 수원시 도시계획 행정은 총체적 부실로 귀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5개 부지를 용도변경 하는 사안이 특혜 시비에 휘말린 것으로도 모자라 그 과정에서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마저 불거지는 동안 시가 자랑하던 각종 도시정책 시민참여기구는 아무런 견제도 하지 못했고, 사태 발생을 예방하지도 못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시의 도시계획 행정은 시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원시 도시계획 행정을 전반적으로 재점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경실련은 "특히 시는 누가 뇌물을 제공했는지와 누가 뇌물을 받았는지, 또 그 대가로 무엇을 제공했는지를 비롯해 왜 7년이 지난 사건이 이제와서 불거졌는지 등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의혹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설명해야 한다"며 "또 사건의 진실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드러날 때까지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현 수원시 제1·2 부시장은 물론, 현재 수원시장 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