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철저히 검증해 경남도민의 주권을 보장하라
경남여성복지상담소, 시설협의회와 경남여성단체연합은 28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6.1 지방선거 성범죄 피고인 신분 부적격 후보 강력 퇴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이들 여성단체는 "지난 4월 20일 경남여성복지상담소, 시설협의회는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방문, 6.1 지방선거 부적격 후보자 공천 배제와 성 평등 선거를 위한 적극적인 이행 요청서를 전달했는데, 이는 성범죄 등 인권침해 범죄관련 강화된 심사 기준으로 여성폭력 범죄에 연루되거나 재판 등 성범죄 전력이 있는 자는 단호하게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것을 경남도민과 유권자의 이름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의령군 기초단체장(의령군수) 경선후보에 현재 성범죄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 중에 있는 자를 버젓이 포함해 발표한 것은 오히려 성범죄 피고인을 옹호하고 지지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경남도민과 유권자들의 요구를 묵살한 발표에 경악하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의령군에서 펼쳐질 6.1 지방선거는 의령군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의령군민들을 대표하게 될 군수를 뽑는 선거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정당을 신뢰하고 지역민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책무가 막중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심의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의령군민과 경남도민을 향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치인에게 젠더감수성은 기본적인 덕목이며 상식이라고 명시했다. 공천심의위원회에서는 설령 성범죄 연루 당사자가 공천을 신청해도 토대를 만들어주지 않아야 하며 젠더기반 폭력 전력을 가진 후보는 정치판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은 지 오래인데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는 강화된 심사기준을 마련했다하지만 성범죄연루자의 경선 참여결정으로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치인의 성범죄는 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소속 정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와 책임이 필요한데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온 권력형 성범죄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하루아침에 발현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 사회가 그들의 행위를 묵인하고 용인하여 강화되어 온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그로 인해 파생된 모든 문제를 왜 일반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젠더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경남여성복지상담소, 시설협의회와 경남여성단체연합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시자가 되어 젠더기반 여성폭력의 전력을 가진 후보에 대해 정치권에서 영원한 퇴출을 요구한다면서 경남도민과 유권자들은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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