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박형준 현 부산시장을 겨냥해 각을 세웠다.
지난 17일 출마 선언 이후 지역밀착 행보를 이어온 변성완 예비후보가 직접적으로 박 시장을 언급하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선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변 예비후보는 2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시장은 당장 시장직을 내려놓고 민선 8기 부산시정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 시민의 검증을 받으시라"고 밝혔다.
그는 "6·1 지방선거가 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저 변성완과 박형준 중에 누가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질 적임자인지 비전과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할 때다"며 "그런데도 박형준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려고만 할 뿐 부산시민에 대한 책무는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에게 민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 중 지난해 10월 검찰이 기소된 '4대강 사업 민간인 사찰 의혹 관련 허위사실공표(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두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변 후보는 재판 중인 공직선거법 위반을 두고 "혹시 박형준 시장이 누리려는 ‘현직 프리미엄’이란 시정에 대한 ‘무한책임’이 아니라,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무한 특혜’가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민의 우려가 사실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시장직을 그만두고, 1년 동안 한 일이 무엇인지 시민 앞에 당당히 설명해달라"며 "저와 함께 부산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자"고 후보로서의 정책 경쟁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변 후보는 "각종 의혹에 시달리다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한 현직 시장으로는 부산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25년 동안 멈춘 부산 발전, 여든 야든 기성 정치로는 안 된다. 저의 출마를 계기로 부산시민연대와 부산시민플랫폼이 부산시정의 본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변 후보는 최근 공개된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 총사업비 13조70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해상공항으로 오는 2035년 개항하는 내용이 담긴 '가덕도신곤항 건설 추진계획'이 정부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당초예산보다 사업비와 사업기간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나서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사타 관련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2030부산 월드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은 여야 모두의 역사적 책무다"고 박 시장에게 책임있는 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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