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공직과 대학 생활 속에서 쌓은 개혁과 혁신을 실천으로 옮겨 경기도민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자부심은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이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다음 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불공정, 기득권에 둘러 쌓인 독단·독선·독주는 결국 도민과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이 아닌, 정치적 정쟁으로 치러질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다양한 정치공세에 맞서 정정당당하게 대결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과 미래를 지켜내는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공적인 정책의 계승을 예고한 그는 "(전날)경선 결과 듣고 이 전 지사와 통화했다"며 "대선 과정에서 주고받았던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 전 지사와의 약속을 경기도에서부터 실천하고 지키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이 전 지사께서 하실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 후보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직전 대선후보로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도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 전 지사의 여러 성과와 업적 등 정책을 계승하고, 수정·보완·발전시키며, 여기에 김동연의 색깔인 ‘혁신의 가치’를 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경선 상대였던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들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한 사실을 밝힌 뒤 각 후보들이 경선과정에서 제시한 정책 중 일부를 공통공약으로 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대결이 무산된 데 따른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같은당 김은혜 후보를 우회적으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가 되면 서로 간의 경제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삶과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김은혜 후보가 올라왔다"며 "유 후보와 경쟁했더라면 좋은 주제와 얘기를 갖고 치열한 토론과 대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금수저와 자수성가한 흙수저’, ‘전관예우 세력과 청렴·정직 후보자’,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과 경기도의 대변인’, ‘국정 운영 초보운전수와 30년 넘은 경력의 실력자’, ‘정치보복 세력과 실용개혁 민생 세력’ 및 ‘과거 세력과 미세 세력’의 경쟁"이라며 "김은혜 후보와 저의 공약이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일은 일해본 사람이 할 수 있다. 34년 동안 국정운영 담당하면서 실제로 일 했던 후보는 다르다"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는 공공주도 재건축을 골자로 한 ‘1·3·5 부동산 전략’을 추진을 통해 1기 신도시 주택 노후화를 해결하고, 3기 신도시는 일자리 연계 자족 도시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신설해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민생경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한편, 코로나19로 부채가 늘어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 대사면 추진 방침도 공개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 약속은 무조건 지키겠다. 선거 과정에서만 하는 좋은 얘기가 아니라 도정을 운영하면서 약속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실현시키겠다"며 "도민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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