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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법원판결 무시하자 지역사회 대규모 반발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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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법원판결 무시하자 지역사회 대규모 반발 초래

전남동부권 90여개 시민사회단체 출범 ‘현대제철 규탄’ 기자회견

▪2006년 ‘화상경마장 반대’ 이후 범시민대책위 16년 만에 꾸려

비정규직노동자를 정규직화 하라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자사의 노동자들 외침에 귀를 막고 외면하면서 버티던 현대제절이 결국 지역사회 반발을 초래했다.

현대제철 순천공장이 있는 전남 순천시를 중심으로 전남동부권의 9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현대제철 비정규직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전남동부지역범시민대책위(이하 현대제철 대책위)를 출범시켰다. 

▲26일 오전 11시 순천시청 앞에서 전남동부권 9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되어 현대제철 범시민대책위가 출밤했다. ⓒ프레시안 양준석 기자

전남 동부권 90여개 시민단체가 참가한 현대제철 대책위는 26일 오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위의 출범을 알렸다. 범시민대책위 출범을 계기로 현대제철을 향한 전남동부권 지역사회의 비정규직노동자 정규직화 전환요구 목소리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대책위는 “20년 넘게 같은 공장에서 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정규직과 임금차별, 복지차별, 고용차별로 불안한 노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500여 명의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는 전남동부지역에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 우리 지역 청년들의 좋은 일자리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제철 대책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1년 7월 19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근로자지위확인(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하였고 1, 2심 모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현대제철 직원으로 판결하여 정규직임을 인정받았다”며 “그러나 현대제철은 1, 2심 판결에 불복해 현재 대법원에 제소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남동부지역민들을 속이고 불법을 자행하고도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지 않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제철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정규직화를 실현을 위해 시장, 국회의원 등 면담을 추진하고 노동부 여수지청, 현대제철 공장, 현대차 본사 항의 방문, 순천시의회, 전남도의회 해결 촉구 결의안 채택, 대통령 인수위 방문하고, 매주 목요일 국민은행 앞에서 목요 촛불광장, 범시민 규탄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순천공장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판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대규모 범시민대책위가 꾸려진 것은 지난 2006년 ‘순천화상경마장’ 반대 대책위 이후 무려 16년만이다. 그동안 현대제철 비정규직노동자의 정규직화 주장이 현대제철 노동자들만의 외침으로 싸웠다면 이날을 기점으로 앞으론 현대제철을 향한 전남동부권을 대표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면전을 예고한 셈이다.

따라서 그동안은 자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법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무시하던 현대제철이 72만여 명이 운집한 동부권 지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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