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초선,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누르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됐다. 김영환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김태흠(3선, 충남 보령시서천군) 의원 등이 승리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공천에 이어 경기에서도 이른바 '윤심'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인천, 울산, 경기, 경남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의 입'으로 불리는 김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경쟁자'였던 유 전 의원 맞붙어 관심을 끌었던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김 의원이 52.67%(현역 의원 감산 5% 반영)를 득표해 승리했다. 유 전 의원의 득표율은 44.56%였다.
김 의원은 대선 과정 자신의 지역구에서 일어난 대장동 논란의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해 인지도를 얻은 뒤 인수위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도 그는 대장동 게이트 논란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수차례 날을 세웠다.
울산에서는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38.06%를 득표해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 출신 서범수(초선, 울산 울주군) 의원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을 누르고 후보가 됐다. 이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또 다른 '3파전 경선' 지역인 인천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50.32%를 득표해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학재 전 의원을 꺾고 후보가 됐다. 경남에서는 박완수(재선, 경남 창원시의창구 의원 55%(현역 의원 감산 5% 반영)를 얻어 이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누르고 후보가 됐다.
이날 결과가 발표된 지역의 경선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편, 전날 발표된 국민의힘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는 대전 이장우 전 의원, 세종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충남 김태흠 의원, 충북 김영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이다.
이 중 김 고문과 애초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의 권유를 맡고 충남지사에 출마한 김 의원은 '윤심' 후보로 여겨진다. 김 고문이 후보가 된 충북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경선 전 컷오프돼 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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