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에서 대한항공 김포행 여객기(KE1120편)가 기체 이상으로 제때 이륙을 못하다 끝내 결항돼 120여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1일 제보자 A씨(55세, 남)와 김해공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 김해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인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원
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이륙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들은 영문을 모른 채 2시간 여 동안을 기내에서 대기해야 했다. 참다 못한 일부 승객이 항의하자 그제서야 승무원이 "다 고쳤으니 타시면 된다"면서 이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륙을 위해 출발하려던 항공기는 출발 직후 멈춘 뒤 승객들을 내리도록 조치했다.
A씨는 "(승무원이) 사과 한마디 없이 '환불 받던지 다음 비행기 편을 타시던지, 21시 10분 대한항공 편이 15석 있는데 그걸 갈아타시던지 선택하라'고 승객들에게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처럼 휴가를 내 경남 양산에 모신 어머니 산소를 다녀오는 길에 평생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을 당하고 보니 스트레스를 주체할 수 없어 제보를 하게 됐다"며 "항공사의 무책임한 대응과 배려없는 응대에 화가 치민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김해공항 AS운영팀 관계자는 "당시 항공기는 정비문제로 결항됐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사고 하루 뒤인 이날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대한항공 3만원 할인권 제공' 등 내용을 담은 사과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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