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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 가라앉지 않는 ‘경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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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 가라앉지 않는 ‘경선 잡음’

고재경 전 총선 예비후보, 2년 만에 페북에 비판 글 올려

▪고, “여론조사 1등 후보 탈락, 심사 공정했는지 시민들 의심”

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소병철)를 중심으로 연일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일고 있다. 21일 아침엔 10년 넘게 국회 보좌관을 지낸 고재경 전 20대 총선 민주당 순천 예비후보가 2년여 만에 이번 순천공천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고 전 보좌관은 21일 아침 7시 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심사에서 탈당 경력자 둘 중 한 후보는 통과하고 여론조사 1등인 후보는 탈락했다”면서 “순천시민은 심사가 공정하고 일관된 원칙에 따라 이뤄졌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재경 전 총선 예비후보가 순천공천을 비판한 페이스북 글ⓒ고재경 페이스북 발췌

그러면서 “이에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는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합당한 이유를 공개해야 한다”고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를 정면 겨냥했다.

고 전 보좌관의 비판 글은 무려 2년여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것으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다. 그는 민주당 순천시장 컷오프에 대한 의문과 잡음 등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고 공개비판과 함께 합당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고 전 보좌관은 2년 전엔 소병철 지역위원장을 칭찬하는 모습으로 소 의원 페이스북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등 소 의원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랬던 그이기에 21일 아침 그가 순천시장 컷오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도당 공관위가 합당한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번 공천 과정에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2년 전인 2020년 4월 고재경 전 총선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병철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지지를 보냈다. 그런데 고 전 예비후보는 2년 후 지방선거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재경 페이스북 발췌

이처럼 민주당 순천시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컷오프 결과와 관련해 지역에 후 폭풍이 일면서 연일 경선관련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 컷오프에서 탈락한 노관규 후보가 제기한 재심신청을 민주당 중앙당이 접수한 상태이며 오는 토요일 재심이 열린다.

여기에 컷오프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소병철 지역위원장의 경선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입장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일종의 폭로 형식으로 제기된 셈인데 소병철 위원장이 곧바로 반박 입장을 냈다.

하루 사이에 서로 치고 받는 듯한 모습으로 경선 컷오프 발표 후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가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더 이상의 혼란은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출마후보들 입장에선 컷오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기에 토요일로 예상되는 시의원 경선이 확정되면,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또 한바탕 잡음과 논란은 피하긴 어려워 당분간 공천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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