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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득 순천시장 예비후보, 소병철 의원 강도 높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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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득 순천시장 예비후보, 소병철 의원 강도 높게 비판

“오만·독선·배신” 거론 소 의원 직격…35년 정치인생 마감 피력

오는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에 출마했던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은 20일 오전 11시 순천 팔마비 앞에서 순천 정치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소병철 국회의원의 정치적 행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선정에 대한 문제 ▲보좌진을 통한 이번 지방선거 공작정치에 대한 문제 ▲원로 선배정치인들에 대한 예우문제 ▲국회의원 배우자의 지난 후반기 순천시의장 선거개입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영득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11시 순천팔마비 앞에서 정치인생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양준석 기자

김영득 이사장은 “법을 가장 잘 아는 검찰 출신인 소병철 의원이 고무줄 잣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들을 단수공천을 한 것과 자신의 보좌진 2명에 대한 전략공천 그리고 비리전력자들에 대한 공천은 잘못된 행위이다”라고 지적하면서 “개혁공천과 클린정치를 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소병철 국회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부족한 저를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성원해 주신 시민들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면서 “오랜 정치적 동지들과 시민들에게 보답드리지 못하고 저는 이제 민주당과 함께한 35년 정치인생을 마감하려 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행동하는 양심’과 노무현 대통령님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가슴에 새기며 정의롭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자부한다”면서 “지난 독재유신정권 격동의 시대를 넘어 정보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며 저는 정치 활동을 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12년 동안의 순천 정치 환경을 돌아보면 정치질서가 무너졌고 혼탁하고 부패한 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날선 비판을 가하면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호남정치 현장에서 상상할 수 없는 순천에 검사출신 소병철을 전략공천으로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수년간 준비했던 총선을 당의 화합과 민주정부 4기 탄생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스스로 사퇴했으며 정의롭고 깨끗한 검사로 인식하고 소병철을 지지하고 선대본부장으로써 이른 새벽부터 가장 늦은 마무리 시간까지 혼신을 다해 왔다”고 말을 이어갔다.

또한 “국회의원의 당선 이후 2년 동안 지역위원회 운영을 지켜보면서 순천의 정치 발전을 위해 깨끗한 정치로 정치질서도 잡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소병철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순천 지역위원회에서는 소통과 상생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만과 독선으로 본인을 위해 희생한 동지들을 철저히 배신했다”고 소 의원을 직격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소병철의 공천을 반대하며 중앙당사 앞에서 시위까지 했던 자들이 소병철 전략공천이 확정되자 머리 조아리며 아부하기 일색이었다”고 비꼬면서 “이러한 자들과 소 위원장이 순천의 정치발전을 얘기하는 모습에 많은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다”고 질타했다.

또한 “더욱 안타까운 모습은 지난 순천시의회 하반기 의장선거 때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각서 파동을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또한 배우자의 정치개입은 뭐라고 변명할 건가요?”라며 소 의원과 그의 배우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4~50년 지역에서 살아오시면서 시민들의 숨소리까지도 파악하고 계시는 순천의 정치적 대선배님들과 지역 어르신들께도 참으로 죄송스럽다”며 “예우를 받아야 마땅할 지역의 원로 선배님들께 오만방자한 모습으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나 보좌관을 시켜서 약속을 잡는 행위는 검찰 권력의 수사 형태인가요”라며 매섭게 몰아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당적을 옮겨가며 무소속으로 출마경력까지 있는 자들이 전·현직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이제는 더 이상 순천의 정치질서를 깨지 말고 정의롭게 정치하세요”라며 작심하듯 비판수위를 끌어 올렸다.

김 이사장은 “민주당을 35년 지켜온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소병철 위원장은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수차례 SNS 또는 언론을 통해서 개혁공천·클린공천·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많은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약속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당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을 모아놓고 보좌진들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공헌했던 그는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구태정치의 형태를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써 책임정치는 어디에 있으며 언행일치가 안 되는 정치인을 시민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나아가 “순천의 정신적 가치인 팔마비의 청렴정신을 망각한 3명의 비리 전력자들에게 경선 후보 자격을 부여한 것은 또다시 순천의 이미지를 손상시켜 정치적으로 부패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냐”라고 물으며 “이렇게 부패한 순천 민주당의 경선을 어떤 논리로 설명하겠냐”고 따졌다.

김 이사장은 말미에 “민주당이 소병철 의원 개인의 사당이 아니니 이제 더 이상 검찰권력 형태로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지마라”면서 “아직도 남은 정치적 양심이 있다면 새로운 순천의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개혁의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무 아닐까요”라고 꼬집으며 질타했다.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의 정치마감은 그로서도 회한이 없을 수 없다. 김 이사장의 정치마감을 지켜보는 일부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정치의 비정한 현실에 씁쓸해 하는 표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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